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체취가 덜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이는 단순한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인들이 서양인에 비해 체취가 적은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전적 차이 – ABCC11 유전자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ABCC11 유전자의 차이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체취와 관련된 중요한 유전자인 ABCC11 유전자는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를 조절합니다. 이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이 피부의 세균과 만나면서 강한 체취를 유발하게 됩니다. 서양인들은 이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땀에서 나는 체취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인과 일본인 등 동아시아인들은 이 유전자가 비활성화된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아포크린 땀샘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하여, 체취를 유발하는 성분의 분비가 적습니다. 결국, 이러한 유전적 차이가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체취가 덜하게 만드는 주된 이유가 되는 것이죠.
ABCC11 유전자는 체취와 귀지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는 땀샘 분비와 관련된 단백질의 생산을 조절하는데, 특히 체취를 유발하는 아포크린 땀샘에 영향을 미칩니다. ABCC11 유전자는 크게 활성형과 비활성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활성화된 ABCC11 유전자는 체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유전자가 활성형일 때 아포크린 땀샘에서 땀이 분비되어, 피부의 세균과 만나면서 독특한 체취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반면, 비활성형 ABCC11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체취가 거의 없거나 약한 편입니다. 동아시아인,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은 이 비활성형 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매우 높아 상대적으로 체취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요약하면:
- 활성형 ABCC11 유전자: 아포크린 땀샘을 통해 체취를 유발하는 땀을 분비하게 함.
- 비활성형 ABCC11 유전자: 아포크린 땀샘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아 체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음.
ABCC11 유전자는 개인마다 다르게 발현되며, 서양인의 경우 활성형 유전자를 가진 비율이 높아 체취가 강한 경향이 있고, 동아시아인의 경우 비활성형 유전자가 많아 체취가 적은 것으로 연구됩니다.
2. 식습관의 영향 – 전통 한국식 식단
체취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채소와 발효 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섭취해 왔습니다. 김치, 된장, 청국장 등 발효 식품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어 체내 독소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체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서양식 식단은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고기 위주의 식사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식단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땀샘을 자극해 체취를 강하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서구화된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식단은 여전히 채소와 발효 식품의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체취가 적게 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냄새는 겨드랑이 냄새, 암내, 사타구니 냄새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3. 생활습관의 차이 – 청결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들은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며,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샤워를 자주 하고, 옷을 자주 세탁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체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체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땀과 세균이 피부에서 섞이면서 발생하는데, 자주 씻고 옷을 세탁하면 체취의 원인이 되는 땀과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은 체취를 줄이는 제품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체취를 억제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론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들이 서양인에 비해 체취가 덜하다는 인상은 유전적 요인, 전통적인 식습관, 청결을 중시하는 생활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유전자, 특히 ABCC11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땀에서 나는 냄새가 덜 나고, 발효 식품을 포함한 채소 중심의 식단이 체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청결한 생활습관이 체취를 더욱 억제하는 효과를 줍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국인들이 외국인에 비해 체취가 덜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외국인과 한국인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측정해보고 싶은데 아쉽게도 그런 환경이 되질 않네요. 외국인 친구가 많으신 분은 연락한번 주세요. 냄새측정기를 무료로 보내드릴테니 재미있는 실험을 한번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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